단순하게

미니멀라이프 일기, 조금씩 꾸준히 비워요

뚜두뚜뚜 2018. 10. 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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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한가지씩 비우려고 하는데 잘 안돼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퇴근하고 나면 그냥 자고싶고 쉬고 싶지만 육아도 해야하고 살림도 해야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우지 못하는 날이 있어도 괜찮아요. 여유가 되는 날에 더 비우면 되니까요!


 조금씩 비우다가 보면 처음에는 티가 잘 안나지만 어느순간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일주일, 한달, 1년이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집과 자기자신을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물건을 살 때마다 신중해지고 마음의 허함을 채우기 위한 쇼핑이 아닌, 내가 정말 필요로 하거나 잘 쓰일 물건을 보는 능력이 비우다보면 생기거든요. 예전엔 특가가 보일 때마다 구매하고, 쌓아놓았는데 그게 살림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말이에요.

 아직 저는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보단 노말라이프에 가깝지만 남들이랑 비교하지않고 저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비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은 빨래 개다가 작아진 아이 바지와 발목이 늘어난 물려받은 양말을 비웠습니다. 아이들이 관심갖지 않는 슈퍼윙스 장난감도 아름다운가게로 비웠어요.
바지는 첫째도 입고 둘째도 잘입고 비우는 거여서 추억이 많은 바지였네요:)

 어린이집 가방과 오늘 원에서 받아온 교구들도 비우고요.
 가방도 아이들이 차례로 썼는데도 멀쩡합니다. 리폼해서 쓰기엔 다른 원 가방도 있어서 비워요. 이 가방도 아이들이 돌쟁이 시절부터 매던 가방이라 그때 생각하면 흐뭇합니다! 추억은 가슴 속에, 사진 속에 남기고 안녕!

화장품을 많이 비웠는데 의자 밑 수납함에서 또 나와서 비웁니다. 이것저것 쟁여놓을 때 사둔 것이라 유통기한이 지났어요.
한번도 안 쓴 화장품 있는데 반성합니다.
화장품은 다 떨어진 뒤 사기로 합니다.

딱 필요한 물건들만 남기고 사는 삶. 언젠가는 오겠죠?^^
천천히 비우면서 제 상황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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