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부산 동래 시장 맛집 국수 박사

친구랑 부산 1박2일 여행하면서 동래 시장에 있는 신가네 떡볶이집 갔는데 화요일에는 문을 닫더라구요.

그래서 동래시장에 한바퀴 돌다가 발견한 국수박사집.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검색해보니 여기저기 매스컴에 탄 맛집이더라구요.

국수박사는 수안역에서 내려서 500미터정도 정도 걸었습니다.

걸을만한 거리였습니다.

들어올 때 나긋나긋하게 부산사투리로 어서오세요~라는 부산 아지매들의 목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뭔가 정이 있는 목소리? 밥 먹으면서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게 좋았어요.

동래 수안인정시장 국수박사 차림표, 메뉴판입니다.

가격 넘나 착한거 아닌가요.

메뉴도 많아서 무얼 시킬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여름특미 냉콩국수 시키고, 친구는 손수제비를 시켰습니다.

국수박사 기본찬입니다.

김치와 단무지가 나오는데, 모자라면 셀프로 리필해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가 전라도느낌 나는 맛이에요.

젓갈이 들어가서 짭짤하고 풍부한 맛이 느껴집니다.

국수박사 냉콩국수입니다.

국물이 정말 뽀얗고, 양도 진짜 많아요.

토마토와 오이 채썬 것, 그리고 검은 깨, 참깨가 들어가 있네요.

얼음이나 다른 건 안들어가있어요.

대신 엄청 진한 콩국물이랑 잘삶아진 국수가 잘 어우러져 맛있었어요.

왠만한 콩국수집보다 맛있었어요.

국수가 잘 삶아져서 콩국물이 적당히 베어있고 찰진 느낌이 좋았습니다.

괜히 간판이 국수박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낀 맛집이랄까요.ㅎㅎ

손수제비입니다.

진한 멸치육수에 손으로 툭툭 떼어낸 듯한 수제비들입니다.

부추와 김가루, 파, 깨가 고명으로 들어가있네요.

이것도 양 진짜 많아요. 진한 멸치육수에 투박한 수제비가 잘 어우러져서 넘나 맛있는 것.

또 먹고 싶네요.ㅜㅜ

부산살았으면 자주 갔을거 같은 맛집입니다.

맛있고, 친절하고, 가격도 착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맛집이거든요.

먹고자하는 떡볶이집은 문닫아서 못먹었으나 예상치못하게 맛집을 찾은 행운을 얻었네요.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